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방법 선택에 따라 회복 속도와 재발률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본 글에서는 갑상선암 치료의 대표적 방식인 수술, 방사선 요오드 치료, 약물 요법을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술 치료: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방식
수술은 갑상선암 치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이며, 암의 병기와 종류에 따라 부분절제(엽절제) 또는 전체절제(전절제)로 나뉩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이 비교적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의 경우, 1cm 미만의 소형 암은 엽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반면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전절제가 권장됩니다. 수술의 장점은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므로 치료 효과가 명확하고, 조직 검사로 정확한 병기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재발 여부를 추적하기 쉬우며, 혈청 TG(Thyroglobulin) 수치로 잔여암 유무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전절제의 경우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수술 부작용으로는 성대 마비, 부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이나 로봇수술도 시행되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여성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법은 병기와 병원 장비 수준에 따라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술은 갑상선암 초기 단계에서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며, 암의 범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정밀한 계획이 중요합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 강력
방사선 요오드 치료(Radioactive Iodine Therapy, RAI)는 수술 후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미세한 전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보조치료로 사용됩니다. 갑상선세포는 요오드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를 체내에 투여하면 잔존하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의 장점은 전신에 퍼져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표적 치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림프절 전이나 폐, 뼈 등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수술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은 미세 암세포 제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통계적으로도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재발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RA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1cm 이하의 소형 암이나 전이가 없는 저위험군의 경우, RAI 치료 없이 수술만으로도 충분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치료 직후 일시적인 구강 건조, 미각 이상, 타액선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이차성 백혈병 같은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고위험군에 한해 선택적으로 적용되며, 치료 결정 시 환자의 병기, 연령,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수주간의 격리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 보조적이지만 중요한 역할
갑상선암에서의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제 복용(T4)이며, 둘째는 진행성 암에 대한 표적치료제 사용입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단순히 호르몬을 보충하는 목적뿐 아니라,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를 억제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TSH는 갑상선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호르몬제 복용은 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필수적이며,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합니다. 과도하게 투여할 경우 심장 박동 이상이나 골다공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갑상선암에 사용하는 표적항암제입니다. 대표적으로 렌바티닙(Lenvatinib)이나 소라페닙(Sorafenib) 같은 약물이 사용되며, 혈관 신생 억제와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약물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고위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고가의 비용과 피로, 피부 발진, 고혈압 등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치료는 갑상선암 치료 전략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완치보다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요오드, 약물 치료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환자의 병기와 상태에 따라 최적의 방법이 달라집니다. 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1차 치료이며, 방사선과 약물 치료는 이를 보완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