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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항문 질환이지만, 특히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는 사회생활, 육아,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항문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30~50대가 특히 주의해야 할 치질의 원인, 초기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실질적인 정보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원인: 치질 유발하는 30~50대의 일상 습관들
치질은 단순히 항문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의 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30~50대는 치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입니다.
사무직 종사자, 운전 기사, 수험생, 프리랜서 등 장시간 책상에 앉아 일하는 생활은 항문 주변 혈류를 정체시켜 정맥압을 상승시키고 치핵을 유발합니다. 또한, 이 연령대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장 기능이 약화되고 변비가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를 유도하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항문 혈관이 부풀어 올라 치질로 발전합니다.
과음과 흡연, 매운 음식 선호도 큰 원인입니다. 특히 술과 맵고 짠 음식은 항문 주변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질을 악화시킵니다. 운동 부족도 문제입니다. 바쁜 일정과 피로감으로 인해 운동을 소홀히 하면 장운동이 느려지고, 항문 주변 근육이 약화되어 치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도 치질 발생률이 높은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복부 압력이 증가하고, 출산 중 항문에 직접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초기증상: 조기에 파악하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치질은 조기에 인지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면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민망함이나 오해로 병원을 늦게 찾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초기증상 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초기증상은 배변 후의 출혈입니다. 선명한 붉은 피가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은 거의 없지만 반복되면 빈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문 가려움증, 묵직한 느낌, 잔변감, 항문 통증도 초기 신호입니다.
특히 배변 후 항문이 덜 닫히는 느낌이나, 뭔가 빠져나올 듯한 불편감이 있을 경우 내치핵의 초기일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에 작은 멍울이나 부종이 만져지는 경우, 외치핵 또는 혈전성 치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갑자기 아프고, 앉기가 불편해지는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게 되면, 치핵이 더 커져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빠져나왔다가 들어가지 않거나 손으로 넣어야 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가 복잡해지므로 초기 발견과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법: 30~50대에게 맞는 현실적인 해결 방법
30~50대는 업무와 가정, 경제적 책임이 많아 빠른 회복과 효율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행히 치질은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좌욕입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항문 연고, 좌약, 경구용 진통제 등으로 염증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1~2회, 10분가량 따뜻한 좌욕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치료의 핵심입니다.
식이섬유 섭취, 수분 보충,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이 필수이며,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1시간마다 5분 걷기, 장시간 앉지 않기, 엉덩이 들기 운동 등을 실천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 비수술적 치료(고무밴드 결찰술, 적외선 응고요법)이 효과적입니다. 외래 진료로 가능하며 회복 기간이 짧고 부담이 적은 치료입니다.
단계가 진행돼 내치핵이 3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수술적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인 레이저 치질 수술, PPH 수술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어 30~50대의 빠른 일상 복귀에 적합한 치료로 평가됩니다.
치질은 30~50대 남녀가 특히 주의해야 할 흔하지만 방치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배변 습관, 스트레스, 좌식생활이 주된 원인이며, 초기증상만 잘 살펴도 수술 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민망함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지금이라도 증상을 느낀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로 삶의 질을 지켜보세요.